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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맛 같은 휴식기 보낸 흥국생명, 새해 첫 경기서 달라질까 - 뉴스1

.2020-21시즌 프로배구 여자부에서 선두에 올라있는 흥국생명. (KOVO 제공) © 뉴스1

방송 관계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휴식을 취한 흥국생명이 후반기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흥국생명은 개막 후 10연승의 상승세가 끊긴 후 3라운드 들어 2승3패로 주춤했는데, 후반기 조직력을 가다듬으며 다시 선두 독주 체제를 갖출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흥국생명은 8일 오후 7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를 갖는다.

흥국생명의 2021년 새해 첫 경기다.

흥국생명은 당초 3일 GS칼텍스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26일 발생한 방송 관계자의 코로나19 확진 사태로 인해 주말(2~3일) 경기가 모두 취소되면서 숨 고를 시간을 벌었다.

3라운드서 GS칼텍스에 덜미가 잡힌 뒤부터 흔들렸던 흥국생명에게는 호재였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가운데 체력 소모가 컸던 김연경과 이재영이 체력을 회복할 시간을 얻은 것이 가장 중요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초반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루시아 프레스코를 대신해 대체 외국인 선수인 선수로 브루나 모라이스(22·브라질) 영입을 7일 발표했다.

여자 프로배구 '1강'으로 꼽히는 흥국생명은 2020년 연말을 힘겹게 보냈다. 10연승이 끊긴 뒤 3라운드에 2승3패로 주춤했다.

그 사이 주축 선수의 불화설도 있었고 외인의 부재 속에 김연경과 이재영의 부담이 가중되며 체력적인 문제도 나타났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부담 속에 경기력은 저하됐고, 이를 바라보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졌다.

29일 오후 경기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대 2 승리를 거둔 현대건설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0.12.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온갖 구설수에도 흥국생명은 '캡틴' 김연경을 중심으로 뭉치며 후반기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흥국생명 선수들은 "이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달콤한 휴식을 통해 재충전한 흥국생명은 여전히 12승3패(승점 35)로 1경기 더 치른 2위 GS칼텍스(승점 28, 10승6패)과 7점 차이다.

흥국생명과 맞붙는 현대건설도 최근 흐름이 좋다. 승점 17(6승10패)로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센터였던 정지윤이 날개 공격수로 가면서 공격력이 좋아졌고, 외국인 선수 헬레네 루소 등을 중심으로 한 조직력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견고해 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29일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로 제압한 뒤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던 기억이 있다.

설욕을 노리는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상대로 새해 첫 매치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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