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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빈소 갈 수 없는 손흥민·이강인, 제주서 묵념 올림픽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8일 제주 서귀포 - 이데일리

올림픽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8일 제주 서귀포 강창학구장에서 훈련에 앞서 고(故) 유상철 감독을 추모하며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첫 스승’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빈소를 찾아 조문할 수 없는 이강인(20·발렌시아)이 8일 제주도에서 고개를 숙였다.

2007년 KBS 2TV ‘날아라 슛돌이’ 시절, 7살 이강인은 유 전 감독과 사제지간으로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이강인은 유 전 감독의 타계 소식에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지 못했다.

올림픽 대표팀 선수로, 오는 12일과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가나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제주도를 떠날 수 없는 이강인을 포함한 올림픽 대표팀은 이날 오후 예정된 공식 훈련에서 유 전 감독을 추모하며 묵념을 했다.

앞서 이강인은 이날 인스타그램에서 유 전 감독을 ‘제 축구 인생의 첫 스승’이라고 표현했다.

이강인은 “나이 7살, 축구 선수라는 꿈만으로 마냥 천진했던 시절, 슛돌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감독님을 처음 만나게 됐고, 감독님은 제게 처음으로 축구의 재미를 알려주신 감사한 분이셨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때의 저는 아주 어린 나이였지만 축구에서 있어서만큼은 제게 항상 진지하고 깊이 있는 가르침을 주셨다”며 “그때의 가르침이 지금까지 제가 걸어온 축구 인생의 의미 있는 첫걸음이었던 것 같다”고 썼다.

이강인은 유 전 감독에게 “제게 베푸셨던 드높은 은혜에 보답해 드리기도 전에 먼저 세상을 떠나셔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감독님이 저에게 그러셨던 것처럼 저도 앞으로 후배들 그리고 대한민국 축구의 밝은 미래와 무궁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이 감독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지금 계신 곳에서 꼭 지켜봐 달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유 전 감독은 생전 췌장암 투병 중 한 매체의 최측근 기자에게 “내가 잘하면 언젠가 대표팀 감독도 해보고, 다시 (이)강인이를 지도할지. 아오, 하필 이때 췌장암이 와 가지고”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스리랑카전을 앞두고 8일 경기도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훈련에 앞서 고(故) 유상철 감독을 추모하며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올림픽대표팀 뿐만 아니라 2022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스리랑카전을 앞둔 벤투호도 조문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역시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정해진 장소 외에는 이동할 수 없기 때문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도 이날 훈련에 앞서 유 전 감독을 추모하며 묵념을 했다.

베투호는 오는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스리랑카와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5차전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경기에 앞서 유 전 감독에 대한 전광판 헌정 영상을 상영하고, 묵념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표팀 선수들은 검정색 암밴드를, 스태프는 검은색 리본을 착용해 고인을 추모한다.

또 협회는 응원단 ‘붉은악마’와 협의해 유 전 감독의 등 번호 6번을 추모하는 의미로 킥오프 이후 전반 6분까지 응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 추모 통천과 국화꽃 66송이를 부착한 현수막도 게시할 계획이다.

벤투호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협회의 추모 게시물을 공유하며 애도를 표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인 유 전 감독은 췌장암 투병 끝에 7일 향년 5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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