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의 흥행세가 이어지면서 극에 출연한 배우들의 실제 군 복무 이력에도 대중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드라마의 주연 배우 정해인(왼쪽부터), 손석구, 신승호.
지난달 27일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D.P’의 흥행세가 강하다. 극을 이끌었던 주인공들이 병영 생활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면서 이들의 군 복무 이력도 대중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D.P’의 주인공이자 입대하자마자 군무이탈병 체포를 전담하는 D.P조로 차출된 안중호 이병 역의 정해인은 연예계 데뷔 전인 2008년 만 20살의 나이로 입대해 2010년 만기 전역했다. 현재 예비군 복무도 마친 상태다. 그는 사단장 운전병 출신으로 9:1의 경쟁률을 뚫은 일화를 직접 밝히기도 했다.
최근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정해인은 “군생활하면서 전에도 그렇고 제가 하는 시기에도 사건사고가 있었다”며 “가혹행위나 이런 것들이 없어졌으면 한다. 군대가 바뀌고 병역 문화가 개선됐다고 하는데, 더 많이 개선돼 국가의 부름을 받고 간 군인들이 건강히 전역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호열 상병을 연기한 구교환(왼쪽)은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넷플릭스 제공
안준호와 환상의 콤비를 자랑하는 선임 한호열 상병의 구교환은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마쳤다. 구교환은 2008년 개봉한 ‘김씨표류기’에서 공익근무요원 역할을 맛깔스럽게 표현하며 자신의 첫 상업영화 데뷔를 마쳤다.
다만 구교환은 ‘D.P’ 관련 라운드 인터뷰에서 한호열 상병과 실제 자신의 성격이 비슷하다고 했다. 그는 “실제 군 생활도 호열이처럼 항상 유머를 뽐내고 싶어했다”며 “싱크로율은 100%지만 한호열이 저보다 더 용기있고 멋진 사람”이라고 했다.
D.P 조의 군무이탈담당관이자 든든한 상관인 박범구 중사 역을 맡은 배우 김성균도 현역으로 복무를 마쳤다. ‘D.P’ 촬영을 두고 그는 “제대한지 20년이 넘었는데 다시 군대에 온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한 “실제 군생활 때 저와 친했던 부사관들을 떠올리며 캐릭터를 만들었다”며 “그분들은 사병에게 형과 같은 존재였다. 사병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해주시는 분들”이라고 회상했다.
박범구를 비롯해 D.P조와 대립하지만 끝내 군인으로서의 소신을 지킨 임지섭 대위 역을 맡은 배우 손석구는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 부대 출신이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유학생활을 마친 손석구는 자이툰 부대 3진 2차 병력으로 파병됐고 자신이 자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범구 중사(김성균)와 끊임없이 대립하는 임지섭 대위 역을 맡은 손석구는 실제 유학 생활을 마치고 자이툰 부대에 지원한 ‘엄친아’ 인물이다. 넷플릭스 제공
손석구는 과거 군 복무에 대해 “이등병 때 이라크에 지원할 기회가 있었는데 높은 경쟁률을 뚫었다”며 “원래 해병대에 가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셔서 육군으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임지섭 대위 연기를 위해 실제 자신의 소대장을 찾아가는 열정까지 보였다. 그는 지난달 28일 ‘D.P’ 제작발표회에서 “당시 소대장께 자주 찾아가 ‘어떻게 하면 더 간부처럼 보일 수 있느냐’고 물었고 도움을 받았다”며 “감독님도 내가 알아온 정보를 다 하라고 해주셔서 많이 활용했다”고 말했다.
‘D.P’에 박성우 상병으로 특별 출연한 배우 고경표는 출연 배우 중 가장 최근 만기 전역한 인물이다. 2018년 5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그는 지난해 1월 육군 23사단 철벽부대에서 제대했다. 당시 그는 “20개월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며 “나이를 많은 날 품어준 전우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D.P’의 최고 악역이자 수많은 군필자들의 군복무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안겨준 ‘공포의 인물’ 황장수 병장 역을 맡은 배우 신승호는 놀랍게도 미필이다.
황장수 병장 역을 맡은 배우 신승호는 미필이나 오랜 축구 선수 생활 경험으로 선후배간의 심한 위계질서가 이번 연기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넷플릭스 제공
실제 군생활을 경험해보지 못한 신승호가 내무반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혹행위와 부조리함을 마치 실제처럼 그려낼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과거 경험에 있다.
신승호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대학교까지 11년간 축구 선수 생활을 해왔다. 팀워크가 가장 중요한 축구팀의 기숙사 생활을 해온 신승호는 선수 시절의 경험이 이번 연기에 도움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학창시절 축구부의 경우 구타와 폭언 등 가혹행위가 빈번하고 선후배간 위계질서가 다른 운동에 비해 악명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D.P’를 연출한 한준희 감독은 신승호를 두고 “실제로는 세상 착한 친구인데 운동을 하면서 겪은 부분(가혹행위)이 있고 군대는 아직 가지 않았지만 피지컬이 훌륭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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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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