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 © AFP=뉴스1 |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한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승리는 거두지 못했지만 2경기 연속 볼넷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안정된 모습을 선보였다.
김광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MLB)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5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 4-3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김광현 스스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공이 좀 빠져서 볼이 많았다"고 말할 정도로 제구는 완벽하지 않았다. 이날 김광현이 던진 84개의 공 중에서 33개가 볼이었다.
그러나 김광현은 이날 단 1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타자 5명에게 볼을 3개 던져 볼넷 위기를 맞았지만 쉽게 출루시키지 않았다. 끝까지 승부를 펼친 김광현은 2명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3명은 범타 처리했다.
이처럼 김광현이 제구가 불안한 상황에서도 볼넷을 내주지 않을 수 있던 것은 공격적인 피칭을 펼쳤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볼넷을 주고 싶은 투수는 없다. 내가 불리한 볼 카운트에 몰리면 타자가 좋아하는 위치의 공을 던져 파울을 많이 만들자는 생각을 했다.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어 파울을 유도하려고 했다. 자칫 잘못해 공이 가운데로 몰리면 안타를 맞을 수 있다. 다행히 원하는 곳으로 공이 잘 들어가 볼넷이 덜 나오고 있다"며 볼넷이 줄어든 이유를 설명했다.
사실 김광현의 줄어든 볼넷은 이날 경기에서만 나타난 것이 아니다. 김광현은 올 시즌 13⅔이닝 동안 단 1개의 볼넷만 허용하고 있다.
김광현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18일 필라델피아전에서 1회 디디 흐레호리위스에게 볼넷을 1개 허용했다. 이후 24일 신시네티 레즈전과 이날 필라델피아전까지 단 1명에게도 볼넷을 내주지 않았다.
김광현은 지난해 39이닝을 던지는 동안 12개의 볼넷을 허용, 9이닝당 2.77개의 볼넷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9이닝당 볼넷이 0.66개로 줄어들면서 더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격적인 투구가 만든 긍정적인 기록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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