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연·박민지·정세빈 2타 차 공동 2위…최혜진 공동 14위
(김해=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장하나(29)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에서 연이틀 리더보드 맨 위를 지켰다.
장하나는 23일 경남 김해의 가야 컨트리클럽(파72·6천813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1라운드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였던 장하나는 이틀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선두를 유지했다.
6언더파 138타로 공동 2위인 장수연(27), 박민지(23), 정세빈(20)과는 두 타 차다.
KLPGA 투어 현역 최다인 통산 13승을 보유한 장하나는 절반이 넘는 7승을 9월 이후 쓸어 담을 정도로 시즌 후반부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으나 올해는 초반부터 발동이 걸린 모습이다.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준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선 이틀째 선두를 지켜 우승을 정조준했다.
2라운드 내내 흐리고 강한 바람이 몰아친 가운데 장하나는 특히 후반에 힘을 내며 타수를 줄였다.
자신의 첫 홀인 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뽑아낸 뒤 18번과 1번 홀(파4) 연속 보기로 주춤했으나 2∼3번 홀에서 예리한 샷으로 만든 버디 기회를 살리며 반등했다.
이어 6번 홀(파3)에선 7번 아이언 티샷을 1.8m가량에 붙인 뒤 버디를 추가, 한 발 더 달아났다.
"바람에 맞서 싸워 이긴 날이었다. 정신이 없었다"고 돌아본 장하나는 "조급해하지 않은 덕분에 마무리가 좋았다. 저의 감각과 연습한 결과를 믿으며 남은 이틀도 잘 쳐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수연은 14∼17번 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적어내며 공동 2위로 25계단 껑충 뛰었다.
2017년 9월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 제패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그는 "최근 3년 골프가 잘되지 않아 멘털 코칭을 받고 스윙도 바꾸려 했다. 멘털 코칭을 받으며 골프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려 했고, 점차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중학교 때부터 골프를 같이 하던 친구가 캐디를 해주는데, 함께 성장해와서 내게 필요한 것들을 알아채고 조언해준다. 오늘도 클럽 선택 등을 잘 맞추면서 경기했다"고 소개하며 주말 선전을 다짐했다.
박민지는 1라운드에 이어 공동 2위를 지켰다.
이날 그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한 타를 줄였는데, 16번(파5)과 18번 홀(파4)에서 보기가 나와 막판 고전했다.
지난해 KLPGA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상금 순위 5위에 올라 올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신인 정세빈도 한 타를 줄여 2위를 지키며 선두권에서 반환점을 돌았다.
이다연(24)은 5위(5언더파 139타), 전우리(24) 등은 공동 6위(4언더파 140타)에 올랐다.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자 이소미(22)는 버디 하나로 한 타를 줄여 공동 10위(3언더파 141타)에 자리했다.
지난 3년 연속 대상 수상자인 최혜진(22)은 디펜딩 챔피언 이승연(23) 등과 공동 14위(2언더파 142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신인왕 유해란(20)은 2라운드에서 6타를 잃고 공동 91위(7오버파 151타)에 그쳐 정규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컷 탈락했고, 2018년 이 대회 우승자 이소영(24)도 공동 100위(9오버파 153타)로 짐을 쌌다.
song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4/23 18:5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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