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비록 승수를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뽐내며 부상 복귀 후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김광현은 30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메이저리그 입성 후 한 경기 최다인 7안타를 내주며 매 이닝 불안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이날 김광현은 사사구 없이 삼진 4개를 잡는 등 공격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올 시즌 3차례 등판해 13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볼넷은 단 한 개만 내줘 9이닝당 볼넷 0.66개로 메이저리그 최상급을 자랑하고 있다.
덩달아 삼진은 늘어 2020년 9이닝당 5.54개이던 삼진(39이닝 삼진 24개)이 올해는 10.54(13⅔이닝 삼진 16개)로 두 배 가까이 높다.
이날 탈삼진 4개를 추가한 김광현은 한미 개인 통산 1천500탈삼진에 4개 차로 다가섰다. KBO리그에서 1천456개, 메이저리그에서 40개 등 총 1천496개의 삼진을 잡았다.
삼진/볼넷 비율은 2020년 2.00에서 2021년 16.00으로 8배나 높였다.
김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15에서 3.29로 좋아졌다.
이날 김광현은 0대1로 뒤진 5회말 타석에서 대타 맷 카펜터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5회말 2사 1, 2루에서 김광현 대신 타석에 들어선 카펜터는 필라델피아 에이스 에런 놀라를 공략해 우중월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리며 승리 요건을 갖췄으나 세인트루이스 불펜진이 7회 3대3 동점을 허용하면서, 김광현의 승리가 날아갔다.
승부는 연장 10회에 갈렸다.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0회말 1사 1, 3루, 에드문도 소사 타석에서 나온 '전 한화 이글스 투수' 데이비드 헤일의 폭투로 4대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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