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김효주. /뉴스1 DB
김효주(26·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 정상에 오르며 5년 4개월 만에 L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효주는 2일(한국시간) 싱가포르의 센토사GC(파72·671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잡아내면서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김효주는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16언더파 272타를 친 2위 한나 그린(호주)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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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의 우승으로 한국은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두 번째 우승자를 배출했다. 이는 미국(3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김효주에 앞서 박인비(33·KB금융그룹)가 지난 3월 29일 KIA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또한 한국 선수들은 이 대회의 강세를 이어가게 됐다. 지난 2015년 박인비가 우승을 차지한 뒤 이듬해 장하나(29·BC카드), 2017년 박인비가 연속 정상에 올랐다. 2018년에는 신지은(29·한화큐셀)이 준우승을 마크했고, 2019년 박성현(28·솔레어)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 있다.
3라운드까지 선두 린시유(중국)에 5타 뒤진 채 공동 8위에 그쳤던 김효주는 마지막날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1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김효주는 5번홀(파5)과 6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 8번홀(파5), 9번홀(파4)에서 다시 한 번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기세를 높인 김효주는 11번홀(파4), 12번홀(파4)에서 이날 세 번째 연속 버디를 기록, 선두를 추격했다. 김효주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김효주는 14번홀(파4) 15번홀(파3)에서 타수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효주는 이날 8타를 줄이며 먼저 경기를 끝내고 그린의 경기를 지켜봤다.
그린은 14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면서 공동 선두에 오르더니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하지만 그린은 마지막 17번홀과 1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김효주가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 외에도 한국 선수들은 선전했다. 박인비는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린시유, 패티 타바타나킷(태국) 등과 공동 3위를 마크했다.유소연(31·메디힐)은 12언더파 276타로 6위, 전인지(27·KB금융그룹)는 11언더파 277타로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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