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농구단에 방역수칙 위반 벌금 1천500만원도
울산 현대모비스 농구단의 기승호 선수가 후배 선수 폭행 사건으로 인해 KBL에서 제명됐다.
KBL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개최한 재정위원회 결과, 동료 선수 4명에게 폭력을 행사한 기승호(36) 선수를 제명한다고 2일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위반해 선수단 저녁 식사 자리를 마련하고, 소속 선수 관리를 소홀히 한 현대모비스 구단에는 제재금 1천500만원을 부과했다.
앞서 기승호 선수는 지난달 26일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패한 뒤 시즌을 마무리하는 팀의 식사 자리에서 술에 취해 장재석 등 후배 선수 4명을 폭행했다. 특히 장재석 선수는 눈 주변 부위를 맞아 안와골절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위원회에 출석한 기승호 선수는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러 책임을 통감한다. 한 팀의 베테랑으로서 너무 죄송하다. 특히 (장)재석 선수와 다른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밝혔다.
울산 현대모비스 농구단도 사과문을 통해 “불미스러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해 팬 여러분과 프로농구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폭행 피해를 당한 소속 선수들과 가족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재발 방지를 위해 선수단 관리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연맹의 결정과 별개로 자체 조사를 통해 구단 차원의 강력한 징계를 실시하고, 정기적인 교육으로 선수들의 폭력사고를 예방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KBL은 이번 사건의 심각성과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10개 구단과 함께 유사 상황 재발 방지를 위해 선수단 인성 교육 등 예방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또 향후 코로나19 방역 수칙 미 준수 상황 재발 시 엄격히 제재할 방침이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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