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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최종예선 9월 시작…벤투호, 톱시드 난망 '자갈길 예고' - 연합뉴스

6월 FIFA 랭킹 기준으로 7월 1일 조추첨…한국 2포트 가능성↑

월드컵 2차 예선 최종전에서 승리한 선수들을 격려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
월드컵 2차 예선 최종전에서 승리한 선수들을 격려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 모두 끝나고 최종예선 진출팀이 모두 결정된 가운데 벤투호는 조 추첨에서 사실상 톱시드가 어려워 쉽지 않은 길을 가게 됐다.

16일 마무리된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결과 한국, 시리아, 호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이상 조 1위), 중국, 오만, 이라크, 베트남, 레바논(이상 조 2위) 등 12개 팀이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아시아축구연맹은 이들 12개 팀을 대상으로 7월 1일 최종예선 조 추첨을 한다.

최종예선은 6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치러진다.

최종예선은 9월(2일·7일), 10월(7일·12일), 11월(11일·16일), 2022년 1월 27일, 2022년 2월 1일, 2022년 3월(24일·29일)에 열린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최종예선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10경기씩 펼쳐야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때문에 경기 방식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카타르 월드컵에 배당된 본선행 티켓은 4.5장이다. A·B조 상위 1~2위 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각 조 3위 팀끼리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행 티켓 주인공이 가려진다.

최종예선을 앞둔 벤투호의 시선은 7월 1일 조 추첨으로 쏠린다.

조 추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따라 6개 포트로 나뉘어 진행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상위 팀부터 차례로 1~6번 포트에 들어간다.

축구협회가 이날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문의한 결과 포트 배정은 5월이 아닌 6월 FIFA 랭킹 기준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FIFA 5월 랭킹 기준으로 일본(28위), 이란(31위), 한국(39위), 호주(41위), 사우디아라비아(65위), 이라크(68위), UAE(73위), 중국(77위), 시리아(79위), 오만(80위), 베트남(92위), 레바논(93위) 순이다.

경기를 지켜보는 파울루 벤투 감독
경기를 지켜보는 파울루 벤투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5월 기준으로 따지면 한국은 2번 포트에 들어간다. 6월에 일제히 월드컵 2차 예선이 치러진 터라 FIFA 랭킹에도 변화가 생길 수도 있지만 사실상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은 이란과 랭킹 차이가 8계단이나 나는 터라 현실적으로 극복이 어렵다. 한국과 이란은 6월 월드컵 예선에서 모두 3연승을 따낸 만큼 순위 변화의 요인이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사실상 일본과 이란이 1번 포트에 들어가고, 한국은 호주와 함께 2번 포트에 들어갈 공산이 크다.

한국이 1번 포트에 들어가면 '난적'으로 꼽히는 일본과 이란을 모두 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2번 포트 배정되면 이란 또는 일본과 반드시 만난다.

여기에 이란을 제외하고 '침대 축구'에 능한 중동팀이 6개 팀이나 되는 것도 부담이다.

조 추첨 상황에 따라 한국은 이란을 비롯해 최대 5개의 중동팀과 같은 조에 묶일 수도 있다. 자칫 '침대 축구와의 전쟁'이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팀들이 최대한 같은 조에 많이 포함되는 게 오히려 벤투호에 유리하다.

더불어 최종예선을 앞두고 9월 최종예선 시작까지 벤투호가 모여서 훈련할 수 있는 날이 없다는 것도 악재다.

규정대로라면 대표팀은 8월 30일 소집돼 사흘 동안 호흡을 맞춘 뒤 최종예선 첫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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