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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스포츠] 골퍼들은 경기 전날 를 안 먹는다 - 한겨레

장하나 박민지 등의 루틴과 징크스
장하나가 17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0번 홀에서 퍼팅 전 그린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여자오픈 조직위 제공.
장하나가 17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0번 홀에서 퍼팅 전 그린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여자오픈 조직위 제공.
루틴과 징크스. 언뜻 달라 보이지만 얼추 비슷하다.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라는 의미에서 그렇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초로 통산 상금 50억원을 넘긴 장하나(29)는 “경기 당일 아침에 아버지가 옷을 지적하면 그날 공이 안 맞는다”고 했다. 그의 유일한 징크스다. “징크스를 만들 때마다 스트레스가 늘어서 되도록 안 만들려 하기 때문”이다. 생활 수칙은 더러 있다. 경기 전날 구운 고기를 절대 안 먹는다. 찌개나 짠 음식도 피하려고 한다.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17일·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 때는 아버지의 옷 지적이 없었을까. “올해 중에 가장 긴장했다”던 장하나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치면서 상위권에 올랐다. 통산 14승을 올린 장하나지만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케이피지에이(KPGA) 1부 투어 출신의 아버지가 캐디로 나서는 박현경(20) 또한 장하나와 같은 징크스가 있다. “대회 기간 구워 먹는 고기를 안 먹는다.” 다음 날 몸 상태가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규 투어 통산 5승에 빛나는 조정민(27)은 루틴의 하나로 대회 1, 2라운드 뒤에는 꼭 저녁에 산책이나 조깅을 한다. 숙소 인근에 마땅한 장소가 없다고 해도 되도록 이를 지키려고 한다. “스스로 차분해지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올해 참가한 8개 대회 절반인 4개 대회를 휩쓴 시즌 다승 및 상금 1위 박민지(23)는 조금 특이한 루틴이 있다. 경기 전 밥을 먹을 때 이어폰을 끼고 아주 신나는 노래를 듣는다. “권투 선수처럼 정신없는 노래를 들어서” 텐션을 한껏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박민지는 인터뷰 때마다 정신력을 강조하는데 더운 날에도 “알래스카에 있다고 생각”하면서 경기에 집중한다. 골퍼들이 가장 꺼리는 것은 4번 공이다. 아무래도 ‘4’라는 숫자가 죽을 ‘사’(死)와 어감이 같아서 꺼림칙하기 때문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면서 이번 주 유에스(US)오픈에 참가 중인 임성재(23)도 4번 공을 쓰지 않는다. 박민지 또한 투어 1년 차 때는 4번 공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한다. “징크스는 안 만들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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