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펜싱 국가대표팀 선수가 훈련을 준비하는 모습. [연합뉴스]](https://www.newsquest.co.kr/news/photo/202107/86375_65848_145.jpg)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신규 학진자가 연일 2000명을 넘김에 따라 도쿄에 4번째 긴급사태가 발령됐다. 2020도쿄올림픽도 사실상 무관중 경기로 개최된다.
이런 상황에서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에 전염병·감염병 전문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체육계에 따르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지난달 도쿄올림픽 D-30일 행사 때 질병관리청과 협의, 전염병·감염병 전문가 3명 이상을 한국 선수단에 포함시켜 코로나19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지만 역학조사관 1명만이 선수단과 함께 가고, 2명은 국내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회가 지난 8일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을 앞두고 발표한 명단을 살펴보면, 선수 232명, 경기임원 88명, 본부임원 34명 등 354명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본부임원 중 코로나19 대응을 담당하는 인원은 '코로나 연락관'으로 지명된 체육회 직원 3명과 질병청에서 파견하는 역학조사관 1명 등 4명이 전부다. 정작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한 감염병 전문가는 없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펴낸 도쿄올림픽 코로나19 방역 수칙집 '플레이북'을 보면, 올림픽 참가 선수단은 물론 전 세계에서 온 취재진도 대회 기간 코로나19 검사 횟수와 감염 여부 등을 유무선으로 조직위에 보고할 코로나 연락관을 지정해야 한다.
이같은 지침에 따라 코로나 연락관이 선수단에 포함되어야 함에도 대한체육회가 우리나라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일본에 파견하는 코로나 전문가는 역학조사관뿐이라는 얘기다.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1년 미뤄져 치러진다. 더구나 아직까지 개최지 도쿄의 코로나19 상황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사실상 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19로 끝나는 올림픽이다.
대회 기간 선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높고 여러 변수가 도사린 만큼 전염병 전문가를 보내 현지에서 코로나 상황을 면밀하게 체크하고 선수들의 심리 안정을 도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체육회는 경기 중 선수 부상에 대비해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재활의학과 의사 3명만 본부 임원으로 파견한다.
올림픽은 전 세계에서 선수들과 경기임원들이 모이는 만큼 코로나19 위험국 선수들과도 직접 접촉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 또 맞부딪혀 경기를 하지 않는다 해도 선수촌 식당은 물론 경기장을 오가며 대면하는 일이 많다. 일본 정부가 완벽한 방역을 자신했지만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구조와 상황임에 틀림없다.
올림픽 무대에 서기 위해 지난 4년여 땀을 흘리며 준비했던 우리 선수들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대한체육회의 보다 철저한 대비책이 요구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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