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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 AFP=뉴스1 |
미국 무대에서 활약중인 동갑내기 좌완투수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상 33)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와 마주했다.
공교롭게 둘 모두 소속팀에 발생한 악재가 개인적인 호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마이너리그에서 기약없는 나날들을 보내던 양현종은 텍사스 구단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25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경기를 앞두고 26인 로스터에 등록됐다. 69일 만에 빅리그 복귀다.
최근 양현종의 상황은 썩 좋지 않았다. 마이너리그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했고, 선발 자리를 내주고 불펜으로 밀려났다. 그렇게 잊혀져가는 듯 했던 양현종은 아이러니하게도 텍사스에 코로나19 악재가 터지면서 다시 한 번 빅리그에서 경쟁할 기회를 얻게 됐다.
크리스 영 텍사스 단장은 양현종에게 '이닝 이터' 역할을 바란다고 했다. 선발과 불펜 어디서든 등판했을 때 긴 이닝을 소화하는 모습을 원하는 것이다. 반대로 해석하면 양현종이 이닝 이터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을 땐 그의 가치가 추락하고, 내년 시즌 잔류 가능성도 희박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시즌 초반 불펜으로 시작해 실력으로 선발 자리를 따낸 것처럼, 생존을 위해 전력투구를 해야하는 양현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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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김광현.© AFP=뉴스1 |
최근 선발 자리를 내주고 불펜으로 이동한 김광현도 동료 선수의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선발 복귀 가능성이 열렸다.
이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 에이스 잭 플래허티가 2이닝만 소화한 뒤 어깨 부상으로 조기 강판된 것.
본인은 경기 후 "통증이 일주일째 괴롭히고 있지만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지를 불태웠지만, 올 시즌 여러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플래허티가 빠른 시간 내 정상 컨디션을 되찾을지 미지수다.
플래허티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한다면 대체 선발 1순위는 김광현이다. 팀 사정상 부상 복귀 후 불펜으로 밀려났지만 올 시즌 김광현은 선발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7월엔 4경기 연속 승리를 수확하면서 '이달의 투수' 유력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좋았던 때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코칭스태프가 플래허티의 대체자로 김광현을 떠올리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다.
불펜보다 선발 체질인 김광현에게도 선발로 돌아가 입지를 굳힐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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