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몬스터’ 김민재, 데뷔전부터 완벽수비…페네르바체 2-0 승리 밑거름
입력 2021.08.23 (15:30) 연합뉴스김민재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쉬크뤼 사라졸루 경기장에서 열린 페네르바체의 2021-2022시즌 쉬페르리그 2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 궈안을 떠나 페네르바체에 입단하며 유럽 커리어를 시작한 김민재의 데뷔전이었다.
김민재는 20대 초반부터 한국 축구 사상 역대 최고의 선수가 될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90㎝에 88㎏의 당당한 체격과 그에 걸맞지 않은 준수한 스피드, 아시아에서는 적수를 찾아보기 힘든 파워를 앞세워 20대 초반에 대표팀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찼다.
이런 김민재가 유럽 '빅리그'로 가는 교두보로 불리는 터키 리그에서 얼마나 통할지는 커다란 관심거리였다.
김민재가 이날 안탈리아스포르를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은, 차고 넘쳤다.
스리백(3-back) 수비라인의 중앙에 선 김민재는 상대 원톱 하지 라이트를 완벽하게 막아냈다.
상대 팀이 라이트를 겨냥해 찔러준 패스 상당수가 길목을 예상한 김민재의 발에 걸렸다.
라이트와 경합에서도 김민재는 우위를 보였다.
라이트는 193㎝로 김민재보다 체격이 좋다. 하지만 힘에서 김민재에게 밀리는 모습이었다.
전반 34분에는 김민재가 라이트와 볼 경합 중 어깨로 툭 치자 그대로 풀썩 넘어졌다.
안탈리아스포르의 왼쪽 공격수 아미우통도 김민재 공략에 애를 먹었다. 김민재의 보디체크에 공을 빼앗기며 나동그라진 뒤 심판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헤더가 좋은 김민재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인 장면도 연출했다.
김민재가 후반전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문전 헤더로 마무리한 게 골라인을 지키던 수비수 발에 걸렸다.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릴 뻔했다.
대표팀에서 23경기 3골, 전북 현대에서 2시즌 간 3골을 넣은 김민재다운 모습이었다.
김민재는 후반 42분 교체됐다. 데뷔전부터 거의 풀타임을 소화한 셈이다.
페네르바체는 후반 44분과 47분 잇따라 득점하며 2-0으로 이겼다.
터키 그라운드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는 김민재는 오는 9월 A매치 기간 치러지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경기에서 벤투호의 일원으로 국내 팬 앞에 선다.
이날 파울루 벤투 감독이 발표한 대표팀 선발 명단에서 김민재는 예상대로 뽑혔다.
벤투 감독은 "김민재는 대표팀에서 중요한 선수다. 페네르바체는 좋은 감독이 있는 좋은 팀이어서 김민재가 더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애제자의 터키행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A매치 기간 전 페네르바체는 2경기를 소화한다. 27일 오전 1시 HJK 헬싱키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을, 30일 오전 3시 45분에는 알타이와 정규리그 3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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