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통해 14일 입장 밝혀
“일체의 선처·합의 없다”
김희진이 9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환영식이 끝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여자배구 국가대표 김희진(30·IBK기업은행)이 다수의 가해자로부터 악의적 명예훼손과 협박, 스토킹 등을 당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희진의 법률대리인 김진우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는 14일 “이미 확보된 많은 증거를 바탕으로 가해자들에 대한 형사고소는 물론 추가적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제기까지 예외 없는 강경한 법적 대응에 착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김희진이 지난 몇 년간 다수의 가해자에게 시달려왔고, 최근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선수 본인은 물론 가족과 지인, 구단에 대해서도 가해 행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는 터무니없는 가해 행위들을 견디는 것만이 최선이 아니라고 판단을 하게 되었고, 관용적인 태도를 버리고 단호하고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의 설명을 종합하면, 그간 다수의 가해자가 김희진에게 지속적인 모욕과 협박을 가했고, 부적절한 만남을 강요하기도 했다. 또 사칭한 에스엔에스(SNS) 계정으로 김희진의 지인들에 접근해 선수와 친분이 있는 것처럼 속였고, 악의적으로 조작·합성한 이미지를 유포하기도 했다. 김희진은 이로 인해 스트레스와 고통을 받으며 도쿄올림픽을 치렀고, 올림픽 후에 그 피해가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번지자 강경 대응을 결심했다는 설명이다. 김 변호사는 “피해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로 계속 있었다. 도쿄올림픽에서 여자배구 대표팀이 4강 진출 성과를 내고 팬들의 성원과 관심이 많아지자 김희진을 향한 불미스러운 협박과 스토킹은 더 심해졌고, 주변인들도 피해를 보게 됐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또 “여자배구 대표팀에 대한 성원과 격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입장문을 내도 되는지 고민했다. 향후 선수에 대한 악의적인 가해 행위가 더는 발생할 수 없도록 일체의 선처나 합의 없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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