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의 감염 동선에 ‘뽕숭아학당’ 출연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2020 도쿄올림픽 입국 도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선수위원의 감염 동선 가운데 하나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뽕숭아학당’이 지목되고 있다. 유 위원이 지난달 13일 서울 잠실 YMCA체육관에서 진행된 ‘뽕숭아학당’ 녹화에 박태환·모태범 등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해 촬영한 것이 확인된 것이다.
10시간이 넘게 진행된 이날 촬영에서 유 위원을 비롯한 박태환·모태범 등 게스트들은 영탁을 비롯한 ‘미스터트롯’ 톱6 출연진과 ‘양말벗기기’ 등 몸을 밀착하는 예능 게임을 벌였다. 이날 촬영은 ‘뽕숭아학당’ 집단 감염 사태로 이어졌다.
유 위원은 2020 도쿄올림픽 참가를 위해 지난달 17일 일본 도쿄 나리타 공항에 도착해 PCR 최종 검사까지 받은 결과 양성을 통보받았다. 유 위원은 대한탁구협회 회장 자격과 IOC 선수위원 자격으로 올림픽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당시 유 위원은 “출국 전인 지난달 13일과 15일, 두 번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지난달 16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고, 백신도 2차례 접종했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확진 판정을 받아 송구하다”라고 말했다.
유 위원의 확진은 IOC 위원 중 첫 감염 사례로 브라질·뉴질랜드·이탈리아 등 다양한 외신들도 이 같은 사실을 타전했다. 유 위원의 확진은 한국의 방역 체계에 대한 불신은 물론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우려의 시선으로까지 이어졌다. 유 위원의 확진으로 한국 올림픽 선수단에 대한 지원활동에도 차질을 빚었다.
‘뽕숭아학당’의 집단 감염 사례를 두고 방송계를 향해서도 비판 여론이 나왔다. 방송 촬영 특성상 오랜 시간 같은 장소에서 머무르는 일이 많은 데다 촬영 장소에 많은 사람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이날 촬영은 결국 코로나19 항체가 있는 이찬원 등을 제외한 ‘톱6’의 다수 확진으로 번졌다.
게다가 TV조선은 지난달 19일 입장을 내고 출연진 및 스태프에 대한 백신 우선 접종 요청을 방송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해 ‘백신 새치기’라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TV조선은 지난달 13일 ‘뽕숭아학당’ 촬영분을 별다른 공지없이 방송하지 않았다.
가천대의대 예방의학 정재훈 교수는 “기본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지만 방송 현장에서는 실제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접종이 완료된 사람이 방송에 출연하는 방법이 장기적으로는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승민 위원은 “나 또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올림픽 활성화를 위해 좋은 취지로 방송에 출연했지만 끝내 확진돼 당혹스러웠던 상황”이라며 “다만 촬영 당일에 감염됐다고 단정하기엔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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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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