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승 추가하면 60승 선착
LG는 수아레즈 부상으로 ‘비상’
삼성은 6년 만에 PS 진출 가시화
케이티 위즈 선수들이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엘지 트윈스와 경기에서 11-0으로 대승을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 KBO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싸움이 치열하다. 1위 케이티(KT) 위즈가 지난 주말 2위 엘지(LG) 트윈스와 2연전을 쓸어담으며 우위를 선점한 듯하지만 4경기 차이에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더블헤더 등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기 때문에 방심하는 순간 1위는 바뀔 수 있다. KBO리그는 6일 현재 전체 일정(720경기)의 68.2%(491경기)를 소화했다. 팀마다 42~5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얼마든지 현재의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경기 수다. 다만 3강 구도는 잡힌 듯하다. 케이티, 엘지를 비롯해 삼성 정도가 정규리그 우승에 근접해 있다.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케이티(59승38패1무)는 3강 중 투타 전력이 가장 안정돼 있다. 평균자책점이 2위(3.87)인데 선발로 한정하면 1위(3.73)다. 팀타율 또한 3위(0.279)지만 득점권 타율(0.294)은 1위다. 후반기 승률도 0.636(14승1무8패)에 이른다. 신구 조화 속에 팀 분위기도 좋아 최근 3연승의 기세를 타고 1위 굳히기에 나설 참이다. 1승만 더 추가하면 60승 고지를 선점하는데, 144경기 체제(6시즌)에서 60승 선착 팀(작년은 NC·키움 공동 60승 선착)은 2019년 에스케이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제외하고 모두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케이티에 1경기차까지 근접했다가 3연패로 미끄러진 엘지(53승40패2무)는 투타 불균형이 문제다. 투수력(평균자책점 1위)은 리그 최고인데 공격력이 물방망이(타율 8위)다. 득점권타율(0.242)은 리그 꼴찌. 득점 기회도 많지 않은데 그 기회마저 번번이 놓친다. 팀 평균 득점력(4.28)에서 케이티(5.45), 삼성(5.20)과 비교해 현저히 떨어진다. 서건창 트레이드 효과도 아직은 미미한 수준. 후반기 팀 타율도 0.248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팀 에이스 앤드류 수아레즈가 등 통증으로 2주 휴식에 들어간 상태라서 이래저래 사면초가에 있다. 그나마 함덕주가 1군 복귀 시기를 조율 중인 것은 다행이다. 엘지는 올해 1994년 이후 27년 만에 정상을 겨냥하고 있다. 대권 도전 3팀 중 잔여 경기수(42경기)가 가장 적은 삼성(56승43패3무)은 백정현, 데이비드 뷰캐넌(이상 11승·공동 3위), 원태인(12승·공동 1위)으로 이뤄진 선발 삼각 편대 위세가 대단하다. 이들은 평균자책점 4~6위에 나란히 올라 있다. 이들과 비교해 4~5선발이 약한 것은 최대 약점. 팀 타율 1위(0.273)는 호세 피렐라, 강민호, 구자욱이 이끌고 있다. 삼성은 2015년 정규리그 1위 이후 중하위권을 맴돌아 왔다. 6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고 내친김에 1위까지도 넘보고 있다.
마법사의 마법은 이어질까, 아니면 절치부심한 쌍둥이와 명가 복귀를 노리는 사자 군단의 반격이 이어질까. 박 터지는 중위권 싸움(SSG, NC, 키움)과 함께 후반기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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