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지, 하이트 진로 3R 단독 선두..메이저 대회서 시즌 2승 청신호 - MSN

올 시즌 뜨거운 샷감을 앞세워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한 김수지가 시즌 2승째이자 메이저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김수지는 10월 9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파72)에서 치러진 메이저 대회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내며 5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를 작성한 김수지는 김민선5에 1타 차 단독 선두다.

김민선5와 임희정 등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차로 출발한 김수지 3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순위 역전에 성공했다. 공동 선두로 나섰던 임희정은 1번 홀(파4)에서 보기로 흔들렸고, 김민선5 역시 3번 홀(파4)과 4번 홀(파5)에서 연속 보기로 흔들렸다.

김수지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5번 홀(파3)에서 버디, 7번 홀(파5)과 8번 홀(파4)에서 버디 등 맹타를 휘두르며 선두 자리를 꿰찼다.

전반 홀 질주에 비해 후반 홀에서는 다소 힘이 빠진 모양새였다. 버디를 낚지 못하고 15번 홀(파4)까지 파를 기록했다. 매 홀 버디 찬스가 오지 않아 파 세이브에 급급했다. 14번 홀에서는 채 2m 도 되지 않는 거리에서 버디 찬스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김수지는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고, 16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는 데 성공하며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뒤따라오던 김민선이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종료했다.

선두로 나서 초반부터 역전을 당했던 김민선은 후반 홀에서 반등했다. 전반 홀에서 2오버파를 친 그는 후반 10번 홀(파5)부터 12번 홀(파4)까지 3개 홀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이어 15번 홀(파4)과 16번 홀(파3)에서도 연속 버디로 단숨에 1타 차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다만, 18번 홀(파5)에서 채 2m도 되지 않는 버디 퍼트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한 김수지.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에 도전했으나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2승에는 실패했지만,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기세를 이어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이자 통산 2승, 자신의 메이저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김수지에 맞서 우승컵에 도전하는 김민선5는 통산 5승 보유자다. 다만, 올 시즌에는 우승이 없다. 최고 성적은 시즌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기록한 33위다. 부진은 물론 부상으로 인해 기권도 여러차례했다.

최근 성적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9월 '엘크루-TV 조선 프로 셀러브리티'에서는 기권,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는 컷탈락한 바 있다. 김민선5는 긴 부진을 털고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김민선5와 함께 1타 차 공동 2위로 나선 박주영. 그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 도전이다. 만약 박주영이 우승한다면 KLPGA 투어 최다 출전 첫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종전 기록은 안송이로 안송이는 지난 2019년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출전 236번째 대회만에 우승했다.

2010년 데뷔한 박주영은 이번 대회가 245번째 대회다. 특히 박주영은 이 대회와도 연이 많다. 지난 2004년 이 대회에서 친 언니이자 현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주 무대로 하는 박희영이 우승했기 때문이다. 당시 골프를 시작하기 전이었던 박주영은 갤러리로 이 대회에 나섰던 바 있다. 박주영은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사진=김수지/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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