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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파이널A 미디어데이] 가을이면 작아지는 울산? 홍명보 감독 "이전과 달라" - 데일리스포츠한국

(사진=28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파이널A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과 이청용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홍명보 감독이 울산의 '가을 트라우마'에 대해 "이전과 다르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28일 서울시 상암동 소재 누리꿈스퀘어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파이널A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해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파이널A 진출 6개 팀 사령탑과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현대에서는 홍명보 감독과 이청용이 자리를 빛냈다.

올 시즌 울산은 16년 만의 K리그1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시즌 내내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정규라운드 최종전에서 성남FC에 1-2로 패하며 전북에 승점 동률을 허용했다. 더불어 다득점에서 밀리면서 2위로 내려 앉은 상황. 포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전에 이어 지난 27일 전남과의 FA컵 4강전까지 패하며 순식간에 가능성 있던 우승 트로피 2개도 놓쳤다. 이젠 리그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할 때다.

홍명보 감독은 "최근 3경기 모두 승리하지 못했는데, 가장 큰 문제점은 뛰지 못한다는 점"이라며 선수들의 체력 저하를 언급했다. 실제 울산은 최근 열흘간 4경기를 치른 상황. 아무리 스쿼드가 두터워도 체력 문제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홍 감독은 "3일 후 파이널A 첫 경기를 치르는데, 체력적인 부분이 잘 해소되면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일정적으로도 충분한 휴식 기간이 있기에 체력 부담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본 것. 계속된 패배 속 팀 분위기를 향한 걱정스러운 시선에 대해서는 "어느 때보다 좋다"라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함께 참석한 주장 이청용은 "지난 일주일은 울산에게 고통스러웠던 한 주였다"라며, "팬들 역시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그런 마음을 잘 알기에 더 이상 팬들에게 아픔을 줘선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큰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울산의 우승 도전에 있어 꼭 잡아야 할 팀은 전북이다. 전북을 넘어서야 트로피와 가까워진다. 그러나 전북만 바라봐선 안될 것이 올 시즌 고춧가루 부대로 떠오른 수원FC의 존재다. 전북의 경우 수원FC와 치른 세 번의 맞대결에서 2무 1패로 승점 2점 획득에 그쳤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우리는 수원FC 상대로 두 번 이기고 한 번 졌다. 두 번 이긴 것도 잘 하지 못한 걸까"라고 웃어보였다. 그러면서도 "수원FC의 전력이 굉장히 좋고, 목표를 향한 선수들의 열정 등이 많이 보였다"라고 평했다. 이어 "김도균 감독도 울산 출신이고, 선수들 중에도 울산을 경험한 이들이 많다. 친정팀을 대하는 자세가 다른 선수들보다 강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 장·단점을 잘 알고 있어 좋은 경기를 보여준 것 같다"라고 전했다.

울산이 파이널A를 앞두고 2위로 밀려남과 동시에 최근 힘을 못쓰자 '가을 트라우마'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나오고 있다. 지난 2년간 울산은 전북보다 승점이 앞선 채로 파이널A에 돌입했지만, 역전 우승을 허용한 바 있다.

홍명보 감독은 "그런 부분을 밖에서 보다가 현재 안에서 경험 중이다. 우리가 이 기간에 경기에서 패하는 게 반복됐었는데, 어떻게 보면 뛰지 못하기 때문이다"라며, "올해도 40경기 이상 치렀다. K리그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라고 체력 문제를 다시 언급했다. 다만, 가을 트라우마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다르다는 게 홍 감독의 입장이다. 그는 "지금은 당시와 다르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팀 문화가 많이 바뀌었다. 우리가 이번 파이널A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많은 이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본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청용 역시 "작년과 올해를 비교했을 때 팀 분위기는 지난해와 많이 다르다. 울산이라는 팀이 가을만 되면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이번이 그런 생각을 바꿀 적기라고 생각된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과연 울산은 올 가을은 지난 2년과 다른 모습으로 끝낼 수 있을까. 이들의 파이널A 첫 경기 34라운드 수원FC전은 오는 31일 오후 4시 30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상암=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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