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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에 대한 각별한 애착·전폭 지원 故 정상영회장 위해…가자! 통합우승” - 문화일보

정규리그 1위 전창진 KCC 감독
“PO서 좋은 결과로 은혜에 보답”

2015∼2016시즌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KCC가 지난달 31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를 마치고 ‘축하잔치’를 벌였다. 전날 1위를 확정한 KCC는 정규리그 1위 시상식에서 홈 팬들과 함께 기쁨을 누렸다.

전창진(58) KCC 감독은 통합우승, 즉 챔피언결정전 승리를 강조했다. KCC는 1998∼1999시즌 이후 통합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챔프전 우승은 2010∼2011시즌이 마지막. 전 감독은 “통합우승이라는 목표에 절반만 왔을 뿐”이라면서 “이제부터 철저하게 플레이오프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는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정규리그 1위 자격으로 4강에 직행한 KCC는 21일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전 감독에겐 의미 있는 시즌. 전 감독은 DB의 전신인 TG삼보·동부에서 3차례(2003∼2004, 2004∼2005, 2007∼2008시즌), KT에서 1차례(2010∼2011시즌) 정규리그 1위를 이끌었다.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3개 팀에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사령탑이다.

전 감독은 불법스포츠도박, 승부조작 의혹에 휘말려 2015년 8월 KGC인삼공사 감독직에서 물러났고 한국농구연맹(KBL)으로부터 ‘무기한 등록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2016년 9월 불법스포츠도박과 승부조작 혐의와 관련해 검찰로부터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심에서 벌금 100만 원을 선고받은 단순 도박 혐의도 2019년 6월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5년 공백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KCC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전 감독을 선임했다. 그리고 전 감독은 지난 시즌 4위(23승 19패), 올 시즌 독주를 펼치며 1위로 KCC를 이끌었다. 전 감독은 “KCC는 특히 회사 차원에서 많은 관심과 지원을 쏟는다”면서 “KCC의 은혜를 입은 사람으로서 3년 안에 받은 빚을 꼭 갚고 말겠다는 나름의 각오가 있었는데, 그게 올해라면 꼭 빚을 갚고 싶다”고 다짐했다.


전 감독은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정상영 KCC 명예회장을 떠올렸다. 전 감독은 “정 명예회장께선 경기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싫은 소리를 한마디도 하지 않으셨다”면서 “‘열심히 해’ ‘잘했어’라는 말씀만 계속하셨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그러나 명예회장 집무실 화이트보드에는 10개 구단 성적표가 적혀 있었다”면서 “그걸 보고 1승이라도 더 해서 기쁘게 해드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덧붙였다.

정 명예회장은 농구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농구 명문 용산고 출신인 정 명예회장은 2001년 5월 현대농구단을 인수했고 이후 팀을 전폭적으로 후원했고, 챔프전 우승 5회, 정규리그 1위 4회를 차지하는 밑거름이 됐다. 정 명예회장은 프로농구 정규리그 타이틀 스폰서를 맡겠다는 기업이 없자, 5차례나 타이틀 스폰서를 자청했다. 또한 은퇴한 프로농구선수들을 직원으로 채용하는 등 복지도 세심하게 살폈다.

전 감독은 “명예회장께서 살아 계셨다면 (정규리그 1위를) 정말 좋아하셨을 것”이라면서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명예회장과 구단에 저를 선택해준 감사한 마음을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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