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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3년차부터, 원태인은 에이스가 되고 있다 - 스포츠경향

ㆍ원태인 24일 KIA전 6이닝 2실점 시즌 3승
ㆍ3경기 연속 두자릿수 K는 실패했지만
ㆍ안좋은 밸런스에서도 위기 돌파 돋보여
ㆍ3년차 시즌, 진짜 에이스로 성장 하는 중

삼성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제공

첫 해 좋은 활약을 펼쳤던 신인이 이듬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른바 ‘소포모어(2년차) 징크스’라고 부른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키며 신인왕에 올랐던 KT 투수 소형준(20)은 2021시즌 초반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는 것처럼 보인다. 소형준은 3경기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 5.52를 기록했고 시즌 초반이지만 재정비를 위해 지난 17일 1군에서 말소됐다.

‘소포모어 징크스’는 특히 투수에게 일반적이다. 인상적인 첫 해, 과거와 달리 늘어난 이닝 수에 따른 체력적 부담도 존재하고, 한 시즌을 치르는 동안 상대 타자들이 어느 정도 익숙함을 갖게 되는 것도 이유다. KT 이강철 감독은 “많은 투수들이 2년차에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는다”며 “소형준도 시즌 초반 일찍 이런 일을 겪는 게 낫다”고 말했다.

2년차의 어려움을 겪고 나면 3년차에 한 걸음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역시 일반적인 패턴이다. 2년차의 시행착오를 통해 시즌 내내 컨디션을 유지하는 경험과 타자를 상대하는 노하우가 쌓인다. 야구는, 투수는 3년차부터가 진짜다.

삼성 원태인이 3년차 시즌을 맞아 에이스로 성장하고 있다.

원태인이 25일 광주 KIA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 연합뉴스

원태인이 25일 광주 KIA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 연합뉴스

원태인은 지난 24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 6안타 2실점의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팀의 8-4 승리를 이끌며 시즌 3승(1패)째를 따냈다. 앞서 두 차례의 등판에서 기록한 두자릿수 삼진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삼진 6개를 잡았다. 시즌 탈삼진 32개는 LG 수아레즈(33개)에 이은 2위다. 3승은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 1.50은 리그 4위다.

팀 승리를 이끈 것도 중요했지만 이날은 위기 탈출 능력이 돋보였다. 1회 무사 1·3루, 5회 무사 1·2루, 6회 2사 만루 등 대량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2실점으로 피해를 최소화했다. 5회 KIA 타선에서 가장 무서운 최형우를 1루 병살타로 잡아낸 장면은 이날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

원태인은 경기 뒤 “(강)민호 형으로부터 작년과 달라졌다. 밸런스가 안 좋았는데 잘 버텼다고 칭찬을 들었다”고 말했다. 안타 6개, 볼넷 4개를 내주는 가운데서도 무너지지 않으며 경기를 끌고간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원태인은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이어갔지만 중반 이후 급격하게 무너졌다. 전반기 5승2패, 평균자책 3.56이었는데, 후반기에는 1승8패, 6.15를 기록했다. 체력이 떨어진 문제도 있지만, 위기를 빠져나가는 요령이 부족했다. 지난해 초반 “직구는 완급조절 따위 없는 거라 배웠다”며 호기롭던 원태인이 3년차를 맞아 돌아가는 방법도 터득했다. 원태인은 이제 ‘에이스’가 돼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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