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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LG 나란히 10승 선점…롯데 강태율은 39년 만에 진기록(종합) - 뉴스1

최주환은 23일 고척 키움전에서 결승타를 기록, SSG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 News1 공정식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가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SSG는 키움 히어로즈, LG는 한화 이글스를 꺾고 나란히 17경기 만에 10승을 거뒀다.

9승에는 5개 팀이 몰려있다. NC 다이노스와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가 제자리걸음을 한 사이에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가 9번째 승리 세리머니를 펼쳤다. 의미 있는 기록도 작성됐는데 롯데 자이언츠의 강태율은 39년 만에 등판 다음 날 홈런을 날린 2번째 주인공이 됐다.

SSG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안타 11개와 4사구 8개를 묶어 키움을 9-5로 이겼다.  

SSG는 LG와 10승7패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공동 3위 NC, 두산, KT, KIA(이상 9승8패)와는 1경기 차다. 최하위 키움은 6승12패로 선두와 격차가 더 벌어졌다. 

SSG 선발투수 박동훈은 7회말 2점을 허용하며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놓쳤지만, 6⅔이닝을 7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손가락 물집으로 인해 2⅔이닝(3실점) 만에 강판한 안우진은 이번에도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전날 대구 삼성전에서 7~9회초에 11점을 뽑았던 SSG 타선은 이날도 화끈하게 폭발했다. 0-2로 뒤진 3회초에 2사 후 3점을 뽑았다. 추신수와 최정의 연속 사구 후 제이미 로맥의 1타점 2루타, 최주환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기세가 오른 SSG는 4회초에 키움 배터리의 자멸로 2점을 추가했다. 2사 만루, 최정의 타석 때 포수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의 포일, 투수 김선기의 폭투로 스코어는 5-2로 벌어졌다.

SSG는 5회초에도 안타 4개와 사구 1개, 희생타 1개를 묶어 3점을 보태 키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파격적인 키움의 승부수는 통하지 않았다. 포수로 첫 출전한 프레이타스는 불안감을 노출하더니 9회초에 송구 실책까지 범하며 고개를 숙였다. 공격에서도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부진했다.

앤드류 수아레즈(LG)와 라이언 카펜터(한화)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대전 경기에선 LG가 2-1로 진땀승을 거뒀다.

수아레즈는 6회말까지 안타를 딱 1개만 맞으며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3회말 1사 후 임종찬에게 2루타, 정은원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박정현을 3구 삼진으로 잡은 후 하주석을 내야땅볼로 처리했다.

수아레즈는 시즌 3승과 함께 평균자책점을 1.17로 낮춰 2위에 올랐다. 카펜터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으나 타선의 도움을 못 받고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카펜터의 평균자책점은 1.65에서 1.61로 약간 떨어졌다.

LG 타선에선 김현수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현수는 3회초 2사 2루에서 카펜터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0의 균형을 깨더니 9회초에 윤호솔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LG는 한화의 마지막 반격에 고전했다. 정우영이 9회말에 등판했으나 2사 1루에서 장운호와 이성열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허용했다. 이어 대타 강경학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를 자초한 정우영은 임종찬을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키고 힘겹게 팀 승리를 지켰다.

23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에서 KIA 선발투수 멩덴이 역투하고 있다. 2021.4.23/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선 KIA가 다니엘 멩덴의 호투를 앞세워 삼성을 4-1로 제압했다.

멩덴은 6이닝을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KBO리그 4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2차례 보크를 범한 건 옥에 티였다.

1-1로 맞선 2회말에 균형이 깨졌다. KIA는 나지완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뒤 황윤호의 안타와 한승택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박찬호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타를 쳤고, 뒤이어 최원준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KIA는 4회말에도 이창진, 황윤호, 박찬호의 안타로 1점을 추가하며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삼성의 패배로 오승환의 KBO리그 첫 300세이브는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했다. 오승환은 13일 대구 한화전 이후 세이브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두산은 잠실 NC전에서 투·타가 조화를 이루며 5-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최원준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승리에 발판을 놨고, 뒤이어 나온 이승진과 김강률이 NC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은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점수를 쌓았다. 2회말 2사 2루에서 박계범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은 두산은 3회말에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쳤다.

2-0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두산은 경기 후반 발야구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7회말에는 안권수, 9회말에는 조수행이 재치 있는 베이스러닝으로 추가점을 올렸다.

끌려가던 NC는 9회말 2사 후 박석민의 홈런이 터져 영봉패를 면했다. 송명기는 제구 난조 끝에 4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패전, 지난해 9월 25일 창원 LG전부터 이어왔던 8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경기가 끝난 후 롯데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날 경기는 10대5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승리로 끝났다. 2021.4.2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 롯데-KT전에선 진기록이 세워졌다.

롯데 포수 강태율은 팀이 1-0으로 앞선 2회초 무사 1, 3루에서 이정현의 초구 슬라이더를 때려 외야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강태율의 시즌 마수걸이 안타이자 홈런.

강태율은 22일 사직 두산전에서 9회초 2사 1루에 5번째 투수로 등판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졌다. 투수로 등판한 후 다음 경기에서 홈런을 친 선수는 1982년 김성한(해태) 이후 39년 만이었다.

강태율의 홈런은 롯데의 승리를 부른 한 방이었다. 이후 롯데는 3회초 이대호의 2점 홈런, 8회초 한동희의 만루홈런이 터지면서 KT를 10-5로 눌렀다. 프랑코는 강태율과 배터리 호흡을 맞춰 6이닝을 5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KBO리그 첫 승을 기록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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