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8강 탈락' 김우진, 양궁 전 정목 석권 아쉽게 무산 - 데일리스포츠한국

양궁 국가대표 김우진이 31일 일본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8강 당즈준(대만)과의 경기에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한 뒤 경기장을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두 대회 연속 전 종목 석권을 노렸던 양궁 대표팀의 도전이 아쉽게 막을 내렸다. 김우진이 남자 개인전 8강에서 탈락했다.

김우진(29, 청주시청)은 31일 일본 도쿄 오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8강에서 당즈준(대만)에게 세트스코어 4-6(28-28 27-29 28-27 28-28 27-28)으로 패배했다.

앞서 열린 양궁 네 종목을 모두 휩쓴 한국 양궁은 이날 금메달을 통해 두 대회 연속으로 양궁 전종목을 석권하는 기록에 도전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양궁 혼성단체전이 처음으로 도입돼 양궁 첫 5관왕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남자 개인전은 전력이 평준화 돼 메달이 가장 어려운 종목이었다. 그래도 한국은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오진혁이 남자 개인전 첫 금메달을 땄고 2016년 리우에서는 구본찬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진에 앞서 경기를 치른 김제덕과 오진혁이 탈락을 했기에 김우진이 홀로 금메달에 도전을 했다.

16강에서 카이룰 모하마드(말레이시아)를 상대로 3세트에서 쏜 9발을 모두 10점에 꽂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 김우진은 8강에서 당즈준을 만났다. 당즈준은 대만 대표팀의 막내지만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첫 세트에서 28-28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김우진은 두 번째 세트에서 흔들리며 세트 스코어에서 1-3으로 밀렸다. 세 번째 세트를 따내며 다시 균형을 맞췄으나 4세트에서 역전을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마지막 세트에서도 김우진은 첫 발에 8점을 쏘며 위기를 맞았다. 당즈준은 첫 두 발에 10점을 쏘며 승기를 잡았고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김우진은 "스포츠는 결과가 정해져 있지 않다. 언제나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이 결과가 충격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돌아봤다.

두 개 대회에 연속 전 종목 석권에는 실패했지만 양궁 종목에 걸린 5개 중 4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세계 최강의 위치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김우진은 "잘 마쳤고, 잘 끝났다. 더 쏠 화살은 없다"며 "부족한 것을 다시 채워나가고 3년 뒤 파리올림픽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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