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대의 경우도 있다. 올해초 군복무 자원으로 분류한 LG 문보경(21), 이상영(21), 이재원(22)이 그렇다. 셋 다 스프링캠프 시작 시점까지만 해도 1군이 아닌 군목부에 대비했다. 65인 등록선수 명단과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2군 캠프는 임했는데 결과적으로 이게 적중했다. 정규시즌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이들 셋 모두 프로 입단 후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
문보경이 특히 그렇다. LG는 지난해 퓨처스리그를 정복한 문보경을 2023년 전력으로 낙점했다. 올해초 입영통지서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면서 군복무를 마친 문보경이 김민성의 뒤를 잇는 주전 3루수로 자리하는 청사진을 그렸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입영통지서는 나오지 않았고 문보경은 5월 1일 예상치 못했던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면서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지난해 홍창기가 그랬던 것처럼 꾸준히 출루하고 클러치 능력도 발휘하며 히트 상품이 됐다. 타율은 0.266이지만 출루율 0.385, 그리고 OPS(출루율+장타율)가 0.866이다. 홍창기(0.925), 채은성(0.918)에 이은 팀내 OPS 3위다. 전반기에 1, 3루를 오갔는데 후반기에는 2루까지 소화하며 자신의 영역을 확장할 전망이다. 공격과 수비가 다 되는 내야진 만능키를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홍창기처럼 깜짝 활약을 앞세워 신인왕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이상영과 이재원은 상무 입대를 바라봤다. 특히 이재원은 지난해 퓨처스리그 홈런왕에 오른 만큼 상무 입대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그러나 LG에서 누구도 상무 합격 통보를 받지 못했다. 스프링캠프 초반 류지현 감독 또한 아쉬움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이들을 위로하는 자리를 가졌다.
|
|
당초 군입대를 계획했던 선수들이 1군 무대에 섰으나 군복무를 통한 선순환은 현재진행형이다. LG는 지난달 김대현이 현역으로 입대했고 이달말 이주형도 현역으로 입대한다. 반면 지난해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친 손주영은 5선발로 후반기를 시작했다. 신예 육성과 군입대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bng7@sportsseoul.com
https://ift.tt/2VRqbQE
스포츠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군입대 무산이 호재로, 문보경·이상영·이재원 효과 누리는 LG - 스포츠서울"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