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감독은 9일 구단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10년 전 좋은 추억을 함께했던 안익수 감독이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그때의 좋은 추억이 지금의 어려운 시기에 동기부여가 돼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가도록 선수들과 노력하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부임 소감을 밝혔다.
안 감독은 서울이 K리그1에서 최하위에 머물자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박진섭(44) 전 감독의 뒤를 이어 6일 지휘봉을 잡았다.
여자 축구대표팀과 20세 이하(U-20) 대표팀, 부산 아이파크, 성남FC, 선문대 등을 이끈 경력을 지닌 안 감독은 2010년엔 FC서울에서 수석코치로 일한 인연이 있다. 첫 인사에서 '10년 전 좋은 추억'을 언급한 이유다.
안 감독은 "숙소 주변을 둘러보니 시설은 그대로인데, 나무의 크기가 커졌더라"며 "한국 축구에서 서울의 비중도 그만큼 커지지 않았나 싶다. 그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새로운 도약을 통해 성과를 내도록 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힘줘 말했다.
선수들에게 가장 먼저 주문한 건 '프로다움'이다.
강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지도자로 평가받는 안 감독은 "프로다운 선수들에게는 상당히 유하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에게는 좀 엄한 쪽"이라고 자신을 표현했다.
이어 "팬들의 시선을 두려워할 줄 아는 마음가짐으로, 매사 열정적으로 새로운 비전을 설계해가는 선수들에게는 제 임무가 조언자로서 끝나겠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들에게는 좀 더 강한 표현을 하다 보니 저에 대한 선입견 같은 게 자리 잡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안 감독은 "그게 프로페셔널의 기본 요소다. 위대한 선수들은 평범한 것에 신경을 쓰고 기본을 통해 위대한 선수가 된다"며 "지금의 위기 상황에서 어떤 부분이 개선되어야 하는지를 보고, 진력해 개선점을 마련하는 게 우리가 함께할 부분이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또 "1천만 서울 시민의 팬을 가진 FC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그 안에서 한국 축구의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명실공히 FC서울다운 모습으로 다가가자는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장과 훈련장에서 열정을 다해 수호신(서울 서포터스)분들께 희망과 미래 비전을 드릴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목표가 확실하기에 특정한 걸 생각하기보단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안 감독은 전임인 박 전 감독에 대한 존중도 보였다.
"박 감독님의 노고가 퇴색되면 안 되며, 그걸 토대로 삼아 개선점을 마련해 우리는 성장할 거다. 현장에서 노력할 테니 성원해달라"며 "그동안 고생하신 박 감독님을 존중해주시고, 감사의 말씀을 전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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