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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구장은 대전, 잠실구장과 함께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낙후된 구장이다. 12일에는 원정 라커룸을 리모델링하는 등 매년 조금씩 개보수를 하고 있다. 원정 라커룸 리모델링은 부산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가 4억원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원정 감독실과 식당, 간이 타격훈련장 등을 설치해 원정팀 지원에 힘을 썼다.
구단의 자구 노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프로스포츠협회가 매년 공모 형태로 선정하는 스마트 경기장 지원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롯데뿐만 아니라 부산시에도 큰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문의를 해오고 있다. 사직구장 시설 개선을 통해 관중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쾌적한 환경을 보장하려는 움직임이 특히 자이언츠쪽에서 강하게 감지된다”고 귀띔했다. 프로스포츠협회 관계자도 “롯데와 부산시의 적극성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들은 “여러 지원사업 가운데 예산 10억원을 지원을 받는 스마트 경기장 사업에 롯데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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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관계자는 “다양한 기준을 갖고 다각도로 검토한 뒤 가장 적합한 사업자에게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기준’에는 가시성도 당연히 포함된다. 정부 예산 1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인만큼 변화가 눈에 띄어야 한다는 의미다. 낙후된 구장일수록 개선 효과가 크게 느껴지니 사직구장도 도전할 만 하다는 게 주요 관계자들의 공통 의견이다.
롯데 사정에 밝은 한 야구인은 “이석환 대표이사가 심혈을 기울여 제안서를 작성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구장을 새로 짓는다더라도 3~4년은 걸리기 때문에 사용하는 동안이라도 관중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야한다는 게 이 대표의 경영철학”이라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시장 선거때 당선인을 포함한 여야 후보 모두 새구장 건립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게 시민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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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관계자는 12일 “스마트 경기장 지원 사업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는 정도만 말씀드릴 수 있다. 접수 마감까지 시간이 있는만큼 내부적으로 더 면밀하게 검토한 뒤 참여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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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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