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0 도쿄 올림픽에 참가한 뒤 '언터처블'이 된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26)이 후반기 5연승 행진을 달렸다.
박세웅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롯데가 SSG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4-3으로 승리하면서 박세웅은 시즌 8승(6패)째를 거뒀다.
박세웅은 도쿄 올림픽을 마치고 진행된 KBO리그에서 가장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다. 이날까지 후반기 5경기에 나가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1.03(35이닝 5실점 4자책)에 불과하다.박세웅은 이날도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3회초까지 9타자 연속 아웃 처리했고, 추신수의 안타와 최항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에 몰린 4회초에는 최정, 최주환, 한유섬을 차례로 아웃시키며 위기를 탈출했다.
박세웅의 무실점은 3-0으로 앞선 6회초에 깨졌다. 2사 2루에서 최정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것. 그렇지만 최주환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7회초에도 마운드를 지킨 박세웅은 공 14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롯데 타선도 박세웅의 승리를 도왔다. 윌머 폰트 공략에 애를 먹었으나 5회말 2사 1, 2루에서 딕슨 마차도의 내야안타로 만루를 만든 다음에 손아섭과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땄다. 6회말에는 안치홍의 솔로 홈런이 터지며 4-1로 날아났다.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9회초 한유섬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4-3, 1점차까지 쫓겼으나 리드를 지켜냈다. 김원중은 시즌 23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후반기 12경기 만에 처음으로 실점을 했다.
롯데는 이날 SSG를 꺾고 시즌 46승(3무52패)째를 거두고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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